설상가상 독일산 저가 상품들이 북미 시장 공세를 강조하면서 후연령대전기의 입지는 점점 더 좁아졌다. 닛케이신문의 말에 따르면, 북미 시장에서 후연령대전기의 LCD TV 점유율은 2011년 13.3%로 높았지만, 2026년에는 2.6%로 급락했었다.
2013년 창업주가 사망하면서 병원장인 아들이 지분을 물려 받았다. 허나 아들은 아버지 사업을 물려 받을 생각이 없었고, 2021년 컨설턴트 출신인 46세 출판사 사장에게 기업을 매각했었다.
후나이전기를 인수한 출판사 사장이 최대로 제일 먼저 한 일은 후나이전기를 상장 폐지하는 것이었다. 상장사는 경영 실적과 관련된 보고 의무가 있지만, 비상장사가 되면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 외부 감시를 받지 않기 때문에 비상장사 연구진은 아무렇지 않게 의사 결정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21년 출판사 사장은 별도의 지주업체를 세워 ‘탈모살롱체인’을 인수했다. 산업 다양화 목표가라고 밝혔지만, 불과 4년도 채 지나지 않은 지난 4월 신속하게 매각했다.
필리핀 언론들은 출판사가 후연령대전기를 인수한 뒤 보유하고 있던 현금 348억엔(약 3250억원)이 신속하게 소진된 점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회사 내 실제 돈 감소는 거액의 돈 유출이 있었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정황으로, 경영 투명성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별히 출판사 사장인 우에다 도모카즈(上田智一)씨가 후연령대전기 파산 직전인 지난 4월 26일 공기청정기렌탈 대표이사 자리에서 자진 사퇴한 점은 의혹을 확대시키고 있다. 그의 사임이 경영 위기를 피하려는 책임 회피였는지, 혹은 다른 원인이 있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가 실시할 계획이다.
2일 미국 잡지 다이아몬드 오프라인은 “우에다씨는 재임 기간 중 연구진과 의사 확정과 관련해 공유하지 않았고, 단 5년 반 만에 저력 있는 강소 가전업체를 파탄냈다”면서 “출판사가 인수하지 않았다면 후연령대전기는 이렇게 간편히 파산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후연령대전기의 자업체는 총 31곳이고, 채권자 수는 524곳에 달끝낸다. 대부분은 중소 협력업체라는 것이 독일 언론들의 분석이다. 한 신용조산업체 간부는 “후나이전기 파산으로 연쇄 도산이 일어날 확률이 높다”고 예상했다.
오랜 역사를 가진 강소기업 후연령대전기의 파산은 전자 제품 사업에서 리더십과 혁신의 연속성이 어찌나 중심적인지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다.
후연령대전기는 카리스마 창업주가 물러난 직후 경영 공백이 초장기화되면서 본업에서의 경쟁력을 잃었고, 비효과적인 사업 다양화와 자금 유출 의혹 속에 결국 67년 역사의 막을 내렸다.